통영에 방문한 김에 뭘 먹을지 고민을 해보다가 결국 회를 먹기 위해 통영중앙전통시장 내에 위치한 중앙활어시장에 가보았어요
확실히 중앙활어시장에 가보니 시장의 복잡함과 신선해 보이는 생선들과 해산물이 요즘은 보기 힘든 풍경을 만들어서 반가운 마음이 들더라고요
통영중앙전통시장
통영중앙전통시장에는 입구부터 다양한 해산물과 활어들이 즐비해 있었어요
입구를 지나서 쭉 직진으로 들어가다보면 활어특화거리가 보였으며 활어특화거리를 지나면 중앙활어시장이 보였어요
시장의 장점은 횟집이나 마트에서 볼 수 없는 덤이나 흥정이 있었어요
이런 시장에 오게 된다면 걷는것이 귀찮고 힘들지만 활어와 해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발품은 필수예요
인영활어
저는 시장에서 대략 40분 정도 발품을 팔아 방문한 날에 괜찮아 보이는 한 가게에서 구매를 했어요
대구아지매가 상당히 생선의 손질도 잘하시고 제가 요구하는 조건도 잘 들어주셨기 때문이죠
(사실 다른 매장에서 전갱이회와 고등어회를 고려해 보았지만... 전갱이는 거의 다 팔리고 고등어회는 생각보다 가격이 나가서 포기했어요)
자연산 도다리 1KG 50,000
쥐치 1KG 30,000
멍게 1.5KG 10,000
아무래도 많이 구매하다 보니 성격 좋은 사장님이 할인을 해 주셨다고 해요
멍게는 1KG에 10,000원인데 1.5KG을 주셨지만 저는 바보 같이 멍게 뿔을 달라는 것을 까먹은 사건이 있었어요
쥐치는 1KG에 35,000원인 것을 30,000원에 구매를 했어요
쥐치를 드시게 되면 쥐치 간을 반드시 챙기시는 걸 강추드려요
혜숙이네
인영활어에서 구매를 하고 초장집을 추천해 달라고 하니 바로 건너편에 있는 혜숙이네를 추천해 주셔서 바로 들어가 봤어요
혜숙이네는 초장집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회를 구매하고 혜숙이네에서 상차림비를 내고 식사를 진행하는 시스템으로 술값이 4,000원 하는 착한 초장집이었어요
회 상차림 4,000*2
소주 4,000*2
맥주 4,000*4
병콜라 2,000
매운탕 小 8,000
공기밥 1,000*2
매운탕은 小, 中, 大가 있었으며 이모님들의 강력추천으로 小를 주문했어요
원래는 中을 주문하려고 했는데 역시 여기에서도 시장인심이 발휘되더라고요
쥐치 간
쥐치의 특수부위인 간이예요
일반 횟집에서도 쥐치를 주문해서 먹는다면 반드시 챙겨 먹어야 할 정도로 별미이며 한 마리에 소량뿐이 안 나오는 특수부위예요
쥐치 간은 너무 부드러워서 젓가락으로 먹기보다는 숟가락으로 떠서 먹는 게 편해요
맛은 크리미한 식감에 고소함이 일품인데 기름장에 찍어먹으면 고소함이 폭발해요
저는 간 때문에 쥐치를 먹을 정도로 좋아하는 부위예요
도다리회, 쥐치회
도다리회와 쥐치회는 같은 접시에 담겨서 나오며 세꼬시 형식으로 썬 것이 도다리회고 포로 뜬 것이 쥐치회예요
도다리회는 봄철이 제철이기 때문에 봄철에 먹기를 추천하는 횟감이며 쥐치회는 간을 먹기 위해 주문을 한 생선이에요
제철을 맞이한 도다리회는 식감도 꼬들꼬들하며 담백한 맛과 끝에 은은하게 단맛이 나는 맛이었어요
쥐치는 살의 맛은 별 다른 특징은 없지만 식감이 쫀득쫀득하며 탱글탱글하여 식감을 좋아한다면 간과 함께 먹기 좋아요
멍게
제가 멍게를 주문할 때 실수로 멍게 뿔을 달라고 안 하여 멍게뿔이 없는 상태예요
멍게 뿔에는 조금의 살뿐이 없지만 쭈쭈바로 비유를 하자면 꼭다리를 안 먹은 찝찝함이 느껴지는 부위예요
멍게는 특유의 향이 나는데 신선한 맛과 함께 들어오는 특유의 향은 술을 부르는 훌륭한 안주예요
또한 향긋함은 무시를 못할 수준이죠
매운탕
혜숙이네에서 판매하는 매운탕이에요
제가 이날의 마지막 손님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매운탕 小인데도 푸짐함이 남달랐어요
제철 미나리도 푸짐하게 들어가서 향긋함과 시원함이 좋았지만 산초가루와 방아가 들어가지 않아서 시원함과 감칠맛은 먼가 조금 떨어지는 맛이었어요
혜숙이네에는 산초가루와 방아는 없기 때문에 그 2가지를 싫어한다면 극호겠지만 방아와 산초가루를 좋아한다면 먼가 아쉬움이 생긴다고 볼 수 있어요
후기
통영중앙전통시장 내의 인영활어에서 구매하여 혜숙이네에서 먹어보았는데요
확실히 발품을 팔아서 구매한 만큼 만족도는 최상이었으며 인영활어 사장님과 혜숙이네 종업원분들이 친절하여 즐겁게 식사가 가능했어요
다만 혜숙이네에서 매운탕을 주문할 경우 산초가루와 방아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아쉬움이 생길 수 있으며 제가 포스팅을 쓴 곳이 아니라도 다른 매장도 충분히 신선하고 괜찮았기 때문에 시장 구경 겸 들리시기에는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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